아파트 거래 늘고 경매시장 '후끈' 달았다
아파트 거래 늘고 경매시장 '후끈' 달았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9.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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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찰자 몰리며 감정가 크게 상회 '낙찰'
주택 매매 거래량은 최근 5년새 최고치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아파트가 기지개를 켜고 상가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경매 물건이 감소하면서 입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 상업시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평균 2.9명으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2일 입찰한 은평구 대조동의 한 근린상가는 무려 53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 19억4000여만원의 151%인 29억39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6월 입찰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한 아파트 상가는 31명의 경쟁 끝에 감정가 2억7000만원의 191%인 5억166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여름 비수기에도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가격 상승률도 근래 들어 가장 높다.

이같은 현상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재건축 규제완화, 청약제도 개편 등 종합 부동산대책 발표도 앞두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마·휴가철이 끼어 있는 비수기라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거래가 잘 되네요. 최근 3∼4년 전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2∼3배는 늘었습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P중개업소 김모(53) 대표의 말이다.

노원구의 7월과 8월(29일 현재)의 거래량은 총 1천231건. 지난해의 7∼8월 거래량인 579건, 2012년의 540건의 2배 이상이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J공인의 관계자는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5∼7월 석달 간은 매월 4∼6건씩 거래되는데 그쳤는데 이달엔 10건 넘게 매매가 성사됐다"며 "매수자들이 종전과 달리 대출을 알아보고 집을 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7월과 8월(29일 현재) 거래량은 총 1만2천673건으로 이전 4년치 평균(5천984건)의 2.12배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이 전 월대비 0.02%, 8월이 0.24% 각각 상승했다.

강남권 아파트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아파트의 8월 낙찰가율은 평균 101.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이달 26일까지 낙찰된 5가구가 모두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며 과열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경매 열기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역별 상가, 토지의 낙찰가율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 낙찰가율이 50∼60% 안팎인 상업시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낙찰가율이 64.2%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