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가 수도권대 보다 취업 더 잘된다
지방대가 수도권대 보다 취업 더 잘된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4.08.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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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개…지방대 취업률 55.1%, 수도권은 54.3%

[신아일보=문경림 기자] 4년제 지방대학이 수도권 대학 보다 취업이 더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추세로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장학금 수혜 현황, 회계별 결산 현황, 전임교원 확보, 신입생 충원 현황 등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29일 공개했다.

지방대 취업률 55.1%, 수도권은 54.3% = 고등교육기관 취업대상자 48만4천729명 중 취업자는 28만4천116명으로 취업률은 58.6%였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은 2011년 58.6%에서 2012년 59.5%로 오른 뒤 지난해 59.3%, 올해 58.6%로 연이어 떨어졌다.

비(非)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5.1%, 수도권 대학은 54.3%로 올해 처음으로 지방대학이 취업률에서 수도권 대학을 앞섰다.

특히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취업률이 85.9%로,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전체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9.7%로 수도권 대학(57.0%)보다 2.7%포인트 높아 2년 연속 우위를 이어갔다.

전문대 취업률은 61.4%로 4년째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졸자들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를 뽑으려 해 취업률이 좋지 않은 반면 지방의 대졸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다 보니 지방대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8.3%로 작년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국·공립대학은 99.7%, 사립대는 98.0%이고, 전년 대비로는 국·공립대 0.1%포인트, 사립대는 0.5%포인트 떨어져 사립대가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었다.

174개교 중 158개교가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이었으나 8개교는 70% 이상∼90% 미만, 나머지 8개교는 70% 미만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대학은 99.1%, 비수도권 대학은 97.9%로 1년 전보다 모두 0.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정원 내 신입생 경쟁률은 8.4대 1로 전년보다(8.5대 1)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13.1대 1로 비수도권 대학(5.8대 1)보다 월등히 높았다.

재학생 충원율은 113.9%로 저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57만3천원이었다. 국가장학금 확충 등으로 인해 1인당 장학금은 전년보다 44만4천원(20.9%) 증가했다.

사립대가 21.8% 늘어나 국·공립대(17.3%)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대학별로 보면 금강대(825만원), 수원가톨릭대(781만6천원), 울산과학기술대(589만3천원), 포항공과대(571만원), 중원대(490만5천원) 등 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 대부분이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대학 167개교의 올해 1학기와 지난해 2학기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43만4천700명으로 전년보다 9천200명 증가했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1만5천300명 준 반면 취업 후 상환 이용자는 2만4천500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생활비대출 한도 확대, 군 복무 중 이자 면제 등 제도 개선의 영향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의 재정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1천321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대학별로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8천447만3천원에 달했다. 이어 울산과기대(4천5608천원), 차의과대(4천418만6천원), 서울대(4천161만4천원), 광주가톨릭대(3천191만4천원) 순이었다.

법정 정원 대비 전임교원 수를 뜻하는 전임교원 확보율은 올해 83.1%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늘었다. 국·공립대가 84.0%로 사립대(82.8%)보다 높았다.

대학별로는 차의과대(207.3%), 영산선학대(187.5%), 광주가톨릭대(177.8%), 한림대(176.9%), 가톨릭대(171.7%) 등은 100%를 넘었다.

올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5.3명으로 1년 전보다 0.5명 감소했다.

2013회계연도 결산 총액은 31조 9천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세대(1조9천571억원), 서울대(1조7천760억원), 고려대(1조525억원) 등 3개교는 결산 규모가 1조원을 웃돌았다.

올해 신입생의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2천200원으로 지난해(5만2천500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입학전형료가 가장 비싼 대학은 총신대(8만4천800원)이고 가장 싼 곳인 목포대(1만6천800원)의 5배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