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 산청/김종윤 기자
  • 승인 2014.07.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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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의학박물관 소장…세종대왕 명에 편찬한 의서
▲ 세종대왕 명에 의해 편찬한 고의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의서.

[신아일보=산청/김종윤 기자] 경남 산청군 산청한의약박물관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의서인 향양집성방을 국가문화재 지정 신청을 위해 제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산청한의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향약집성모두 4책으로 조선초기 발간된 것 1책(49-51권), 인조 11년에 발간된 것 2책(40-42권, 31권-33권),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것 1책(85권 합본)이 있다.

이중 조선초기 발간된 것은 국가지정문화제(보물)로, 인조11년에 발간된 것은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향약집성판본조사 및 비교연구, 한글 번역. 학계보고,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의서 향양집성방은 세종대왕의 명에 의해 편찬한 의서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만으로 모든 치료가 가능하도록 편집된 임상 종합 의학서이다.

의방유취, 동의보감과 함께 우리가 세계에서 자랑할 수 있는 한의학의 3대의서중 하나로 1399년(정종 1) 제생원에서 간행한 향약제생집성방 鄕藥濟生集成方 30권의 구증(舊症)과 구방을 기본으로 해 다시 향약의 모든 방문들을 수집하고, 또는 널리 방서들을 빠짐없이 모아서 분류·첨가해 만들었다.

향약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향토에서 생산되는 약재를 의미한 것인데, 중국산의 약을 당재(唐材)라고 부르는 데 대한 우리나라산 약재의 총칭이다.

그런데 세종은 우리나라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우리나라 풍토에 적합하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병과 약에 대한 의토성(宜土性)을 강조하여 의약 제민(濟民)에 대한 자주적 방책을 세우고자 향약방을 종합 수집한 향약집성방을 편집하게 했다.

이 책을 편집하기 위해 먼저 향약과 당재를 비교, 연구하고, 각 도 각 읍에서 생산되는 향약의 실태를 조사하게 하고, 그 다음 향약채취월령 鄕藥採取月令을 반포하도록 했다.

향약집성방 조선 판본은 1633년(인조 11년) 훈련도감소활자본 영본이 몇 책만 전할 뿐, 조선전기에 간행된 향약집성방은 잔존기록은 있으나, 지금 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적이 없었다.

한국한의학 연구원 안상우 박사는 “산청한의학박물관에서 소장한 한약집성방은 인조때 간행된 훈련도감소활자본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간행 연대 또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세종 15년(1433년)에 간행된 초판본 또는 성종9년(1487년)간행된 판본으로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약집성방을 연구해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원광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강연석 한의학과 교수는 “세종 때 발간된 향약집성방을 찾았으나 임진왜란 등으로 소실되어 전국각지에 수소문 결과 제주도에서 단 1질이 보관된 것을 찾아내어 훈련도감소활자본으로 발간했다”며 이 향약집성방에 대해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산청군은 1963년 단속사지 동삼층석탑을 시작으로 2010년 선종영가집(언해본)까지 모두 12개의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돼있으며, 이번 향약집성방이 보물로 지정될 경우 13번째 보물지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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