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국 곳곳서 경고파업
화물연대 전국 곳곳서 경고파업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7.14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물법안 처리 미뤄 생존권 위협받고 있다"
▲ 14일 부산 북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경고파업 승리결의대회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14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부산·경기·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하루 경고 파업을 벌였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회원 1천여 명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부산 북항 신선대 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7·14 하루 경고파업 승리결의대회 출정식'을 열었다.

박원호 화물연대 수석부본부장은 "2012년 입법 발의된 화물 민생법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아 38만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경고파업 후에도 화물 민생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물 민생법안에는 표준운임제 전면 실시,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보장, 차량과 번호판 소유권 보호, 통행료 할인 모든 차종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지부 회원들은 출정식을 마친 뒤 수영구에 있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부산시당사에 앞에서 본 대회를 열고 연대발언, 노래공연, 결의문 낭독 등의 행사를 한 뒤 지회별로 흩어져 투쟁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소속 노조원 300여 명은 경남 창원시 팔용동 화물버스터미널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봉곡동 새누리당 경남도당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4일 부산 북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마련한 경고파업 승리결의대회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의왕 ICD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화물노조 조합원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고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은 의왕 ICD 화물차 기사 등을 상대로 선전전을 한 뒤 평택항으로 이동해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화물연대 전남지부도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화물차량 250여 대를 줄지어 세워두고 결의대회에 돌입했다.

이들은 특히 광양항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물 상·하차 시 장시간 대기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 앞에서도 노조원 150여 명이 모여 기아차의 운송료·택배수수료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울산 남구 감나무진 사거리에서도 운송단가 현실화를 추진하는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 명의 총력결의대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