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도움 된다"
국민 절반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도움 된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7.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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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김기룡 기자] 한국인의 절반은 한반도 평화에 미국을 가장 중요한 나라로 꼽지만 경제 활동의 중심축인 40대와 50대는 중국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은 대체로 한·중 관계 개선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의 북핵 억제력이나 한반도 통일 기여 측면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이 최근 주변국과의 관계, 중국의 북핵실험 억제력,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알아본 결과, 우리 국민 절반은 '미국'(49%)을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는 '중국'(35%)을 꼽았다. '일본'은 2%, '러시아'는 1%에 그쳤다.

작년 3월 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조사에서는 '미국' 71%, '중국' 18%, 박 대통령의 방중 직후인 7월 조사에서는 '미국' 56%, '중국' 35%로 미국의 비중은 줄고 중국은 그만큼 늘었다.

그로부터 1년이 경과한 현 시점에서 '미국' 응답이 7%포인트 줄긴 했으나 전반적 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60세 이상은 한반도 평화에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의 비율이 50%를 넘었고 특히 중국을 꼽은 경우보다 20%포인트 이상 많았다.

그러나 40대는 '미국' 40%, '중국' 48%, 50대는 '미국' 38%, '중국' 43%로 오히려 중국이 5~8%포인트 높았다.

중국은 25년 전 천안문 사태를 기점으로 민주화가 가속화됐고 이후 매년 경제성장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부강해졌다.

현재 우리 경제의 주축인 40대와 50대는 중국의 힘을 실감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학창 시절부터 사회 생활 전반에 걸쳐 중국의 급속한 변화를 가장 생생하게 보고 겪은 세대라는 점에서 타 연령대에 비해 중국을 더 중요하게 보는 듯하다는 것이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일8부터 10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5%로 총 통화 6856명 중 101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