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창업 열풍에 '치킨상표' 출원 급증
치킨집 창업 열풍에 '치킨상표' 출원 급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7.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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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치킨’ 결합 상표출원 260% 증가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치킨집 창업 열풍에 따라 '치킨'결합 상표출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특정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식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 이전까지 100여건에 불과하던 치킨 결합 상표출원이 2009년 415건, 2010년 422건, 2011년 609건, 2012년 470건, 2013년에는 554건으로 지난 10년간 약 260%의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출원현황을 보면, 지난 10년간 전체 출원건수 3,157건 중 개인출원이 2,270건(72%), 법인출원이 887건(28%)로 나타났으며, 2013년의 경우 개인출원은 421건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한데 비해 법인은 94건으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치킨프랜차이즈 시장규모는 확대되었으나, 총 200여개가 넘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 중 상위 5개의 메이저 치킨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등 독과점 현상이 심하여 프랜차이즈업체 전체의 상표출원 증가로는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개인 출원이 증가한 것은 과도한 프랜차이즈 가맹비 및 우월적 지위를 가진 본사와의 마찰을 피하고 조리방식 웰빙화, 독특한 맛을 지닌 메뉴 개발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상표심사2과 박은희 과장은 "치킨전문점 창업자 중 절반가량이 창업 3년 이내에 휴업이나 폐업을 한다는 보고서가 있지만,  국내 외식시장 성장과 드라마를 통한 치맥열풍 그리고 브라질월드컵 및 인천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특수(特需)에 힘입어 치킨전문점 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치킨결합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