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좌장' 서청원, 문창극 사실상 사퇴촉구
'친박 좌장' 서청원, 문창극 사실상 사퇴촉구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6.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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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한 길 잘 판단해야"…與 입장 급선회하나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좌장이자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사실상 반대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누리당 친박의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해 그간 문 후보자를 옹호해 왔던 여당의 입장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문 후보에 대한 제 말씀을 드리는 게 정치를 오래 해 왔던 사람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문창극 후보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청문회법이 있기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거친 다음 국민과 의회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의원은 “기자들이 알아서 판단해 달라”며 사실상 사퇴에 무게를 뒀다.

한편, 서 의원은 그간 문 후보자에 대해 법에 정해진 대로 청문 절차를 거쳐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