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현충일 추모 물결
전국서 현충일 추모 물결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6.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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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일인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추모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59회 현충일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온 국민이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명복을 빌 수 있도록 전국에서 동시에 사이렌이 울렸다.

중앙 추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앞 광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 정당대표, 헌법기관장 등 주요 인사와 전몰군경 유족, 독립유공자 유족, 참전유공자 가족, 학생,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념식은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추모 헌시 낭송, 나라사랑큰나무 배지 달기, 추념사, 현충일 노래 제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안장자와 위패 봉안자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순국선열의 이름을 한명씩 부르는 '다시 부르는 영웅'(롤콜) 행사도 열렸다.

이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유가족은 눈을 감고 묵념을 하거나 눈시울을 적셨다.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부스를 설치하고 전사자 신원확인에 필요한 유가족 유전자 DNA 표본을 모았다.

광주 남구 광주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한 송효석(86) 씨가 호국 영령을 위해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전쟁 당시 산화한 전사자의 이름을 부르며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코레일과 사단법인 철도순직자유족회는 옥천군 이원면 윤정리 철도성역에서 순직자 합동 추모제를 열었다.

1천여명의 참석자들은 추모비와 순직자 2천456명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 등이 조성된 성역에 모여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울주군과 '국가 유공 4형제 전사자 추모사업회'는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충효정에서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희생된 4형제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열었다.

희생된 4형제는 이재양(1959년 사망)·류분기(1972년 사망)씨 부부의 자녀 6형제 가운데 장남 이민건 육군 하사, 차남 이태건 육군 상병, 삼남 이영건 육군 상병, 막내 이승건 해병 중사다.

위 삼형제는 6·25 한국전쟁에서, 막내는 월남전에서 각각 전사했다.

추모제는 가족이 1997년부터 자비를 들여 시작했으나 그 후 국가보훈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지역의 연례 공식 보훈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

이밖에 경기도 연천, 동두천, 양주 등 접경 지역과 전주, 춘천, 의왕, 하남, 수원 등 전국 곳곳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나라 사랑 백일장'이 열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현충일의 의미를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