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에 '광복군 표지석' 제막
중국 시안에 '광복군 표지석' 제막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5.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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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싸운 역사 기려

[신아일보=오규정 기자] 안중근 기념관에 이어 한중 국민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싸운 역사를 기리는 곳이 탄생했다.

국가보훈처는 중국정부 주관으로 29일 오전 11시 중국 섬서성 서안시 장안현 두곡진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는 2009년부터 산시성 정부에 지속적으로 표지석 설치를 요청했으나 추진이 지연되어 오다가 지난해 6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안 방문 시 자오정융 섬서성 당서기와의 면담자리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설치를 요청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 비정이 있는 표지석 설치와 더불어 기념공원을 조성하게 된 것.

이날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윤경빈 전 광복회장, 김유길 광복회 부회장, 김영관 광복군 동지회장이 참석했다.

표지석은 높이가 1.8m로, 빨간색 기둥 4개가 받치고 있는 5.1m 높이의 정자 안에 세워져 있다.

표지석 문구는 한중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기돼 있으며, “한국광복군총사령부는 중국 국민정부 지원 아래 중경에 설치되었으며, (중략) 한중 국민이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압박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기념하고, 항일 승리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표지석 설치로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위해 창설되어 대일 항쟁에 많은 활약을 펼쳤던 광복군의 위업을 영원히 기념하고,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1월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 건립에 이어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독립운동 공조를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