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름' 정부·지자체, 민생경제 살리기 안간힘
'세월호 시름' 정부·지자체, 민생경제 살리기 안간힘
  • 장덕중·박재연 기자
  • 승인 2014.05.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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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업종·소상공인 지원 확대 검토
특별자금 1천만원씩 3개월간 지원

정부는 세월호 사고로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공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안산시에 이어 진도군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등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취약업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25일 여당과 경제 부처에 따르면 취약업종에 대한지원을 계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필요하면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기간이 연장되면 지원 규모 확대 여부도 검토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여행, 운송, 숙박업, 음식, 도소매업 등 유흥업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업종의 소상공인에게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자금의 최대 공급 규모는 1천억원이고 지원 기간은 3개월이다.

정부는 또 안산시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진도군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 추가 조성도 전라남도 등과 검토하고 있다.

안산시의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역 신보(경기도)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300억원의 특례보증을 추가로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진도군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세월호 사고 이후 수학여행 전면 취소 등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농촌관광 지원을 위해 6월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와 기업체 임직원을 상대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농촌관광 방문(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9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덕중·박재연 기자 djjang@shinailbo.co.kr

경남 지자체 민생경제 살리기 총력

경남 지방자치단체가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한 경기를 회복하려고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진주시는 세월호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려고 올 상반기 재정집행 규모를 애초 52%에서 54%로 112억원 늘인 3천28억원을 집행한다고 24일 밝혔다.또 매주 수요일을 '가족 외식의 날'로 운영한다.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을 내리거나 동결하고 여행·숙박 업계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청군은 자금난을 겪는 업체에 하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시기를 앞당겨 6월에 지원하기로 했다.6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을 군청 구내식당 휴무일로 정해 인근 식당 이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합천군도 애초 7월 지급 예정인 연가보상비를 한 달 앞당겨 지급하고 온누리 상품권을 사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kyh7010@chol.com

경기도, 안산 소상공인에 200억 지원

경기도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안산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특별자금 200억원을 지원한다.업체당 5천만원 한도이며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이다.도는 해당 소상공인의 보증을 서고 1.7%의 이자차액을 보전해준다. 대출금리가 5%일 경우 소상공인은 3.3%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특별자금 지원은 교육(2일 이상의 소상공인 컨설팅)을 먼저 이수한 뒤 신청할 수 있는데 안산지역 소상공인은 자금지원 후 3개월 이내에, 피해가족 소상공인은 1년 이내에 교육을 이수하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

제주, 제주관광업체 기금 융자 확대

제주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 중단으로 경영난에 빠진 도내 관광사업체에 100억원의 관광진흥기금을 운영자금으로 특별지원한다.

도는 융자지원 업종을 여행업, 호텔업, 전세버스업 등 기존 5개 업종에서 유스호스텔, 일반숙박업, 휴양콘도미니엄 등 모두 28개로 확대해 오는 30일까지 융자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기존 관광진흥기금 운영자금을 상환하고 있을 때도 미상환액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기로 했다.

이 기금은 융자한도가 1억원 이내이며 업체가 부담하는 금리는 2.45%다.

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상반기에 제주도를 찾기로 했던 중·고교 수학여행단 958개교, 24만2천명이 방문을 취소했다.

김가애 기자 bsbfor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