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 음식점과 여행업종 등 타격
세월호 참사 여파, 음식점과 여행업종 등 타격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5.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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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업체 중 8개 매출 감소

세월호 참사 여파가 음식점과 여행업종 등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9~21일 숙박·음식업, 여행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 경기체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77.8%)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업체 10개 중 8개가 매출이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지난해 4~5월 대비 33.4%, 세월호 사고 이전 대비 37.1%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은 매출액 감소로 '차입금 등 부채증가'(27.8%), '세금 및 각종 공과금 체납'(23.4%), '임대료 등 각종 대금 납부 지연'(21.8%), '사장월급 반납'(21.2%), '은행 등 대출상환 지연'(19.0%) 등의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의 44.8%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이미 체결된 계약(예약)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고, 여행사 등 사업지원 서비스 업종의 경우 취소율이 81.4%나 됐다.

소상공인의 63.8%는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가 2~6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7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상공인도 31.2%를 차지했다.

소상공인은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 등 자린고비 경영'(65.5%), '가격할인'(12.7%)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조기 극복하기 위해 '경제주체들(가계, 정부, 기업)의 소비·생산·투자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48.3%), '피해 관련 업종 소상공인에 대한 납세유예, 자금 지원 강화'(30.0%),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재정 조기집행'(27.0%)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영준 기자 youngj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