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서 도보 10분 내 공공체육시설 균형배치
마을서 도보 10분 내 공공체육시설 균형배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5.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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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민 생활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계획’ 발표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헬스, 요가를 즐길 수 있는 동네 체육시설이 전국 어디에서든 ‘편의점 가는 거리’만큼 가까운 곳에 설치된다.

또 수영,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종합 체육시설도 지역에 관계없이 자택에서 차량으로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전국 공공체육시설의 균형적인 배치를 골자로 하는 ‘국민 생활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오는 2022년까지 수원시 면적과 비슷한 105.97㎢ 규모의 체육시설을 추가로 공급해 시설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중장기 계획은 접근성과 서비스 향상에 방점을 두고 공공체육시설 추가 배치가 이뤄낸 것이 특징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2022년까지 1조 2,7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육시설 총 1,124개소를 확충한다.

기존에 시·군·구당 1개소씩 배치된 체육시설을 △마을(도보 10분 내) △읍·면·동(차량 10분 내) △시·군·구(차량 30분 내) 등 생활권역 기준으로 균형 배치해 국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권 내 수영장, 배드민턴장 등 이용객이 몰리는 과밀 지역의 체육시설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리정보(GIS) 분석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시설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5곳의 수영장 시설이 있는 경기 의정부시의 경우, 이용자가 몰리거나 거리가 멀어 수영장 이용이 힘든 지역에 2곳의 수영장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문체부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하는 데 공공과 민간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종합운동장·빙상장과 같은 대규모 시설과 상업화가 어려운 시설은 공공에서, 체육도장·당구장 등 상업성이 높고 운영이 쉬운 체육시설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공급토록해 공공과 민간이 각각 83.5%, 16.5%의 체육시설 공급을 분담토록 했다.

민간 체육시설 설립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체육시설 이용 인구 △수요 예측 △시설부족 현황 등 시설 설립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며, 일부 공공기관 건물 내의 민간 체육시설 운영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6년경에는 ‘체육시설 정보제공 누리집(뉴 스포츠 맵)’이 구축돼 국민 누구나 전국 각지의 체육시설 정보와 예약 상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조사된 자료는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일반에 제공하고, 레저스포츠시설과 학교체육시설도 조사자료가 취합되는 대로 현행화해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 폐교 △지하철역 자투리 공간 △고가도로 하부공간 등 활용할 수 있는 유휴 공간을 배드민턴장, 풋살장과 같은 간이 체육시설로 탈바꿈시켜 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