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취임 후 최고치 기록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취임 후 최고치 기록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5.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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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46% vs 부정평가 42%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평가 부정 평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취임 이후 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월 둘째 주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성과 평가 결과, 응답자의 46%는 긍정 평가했고 42%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이번 주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지난 주와 동일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늘어 대체로 지난 주와 비슷했다.

긍정률과 부정률 격차는 4%포인트로 취임 이후 최소 수준이며, 부정률 42%는 취임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에도 세대별 견해 차가 뚜렷해,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률은 20대 56%, 30대 62%로 높은 편이었고 긍정률은 50대 59%, 60세 이상에서는 72%에 달했다.

세월호 사고 발생 이전인 지난 4월 2주와 비교하면, 30대와 40대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약 20%포인트 하락했고 20대와 50대도 약 10%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나 60세 이상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40대의 긍정/부정률 추이: 4월 1주 59%/30% → 2주 61%/28% → 3주 54%/36% → 5주 45%/45% → 5월 1주 38%/50% → 2주 42%/46%)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81%는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76%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32%가 긍정 평가, 45%가 부정 평가했다.

무당파의 경우, 사고 이전에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좀 더 높았지만 사고 이후 역전됐다.(무당파의 긍정/부정률 추이: 4월 1주 44%/30% → 2주 45%/27% → 3주 39%/35% → 5주 36%/46% → 5월 1주 30%/46% → 2주 32%/45%)

특히,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인사 난맥을 겪던 작년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의 41%다. 하지만 당시는 대통령 직무 평가 유보자가 많아 부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5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전반적으로 잘한다'(12%)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04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0%), '소통 미흡'(11%),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등을 지적해 세월호 사고 이후 부진한 사고 대응과 수습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에게 조사원이 무작위로 생성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조사(응답률 19%)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2%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등이 모두 지난 주와 1%포인트 이내 범위에 머물러 전반적으로 비슷한 구도가 유지됐다.

수치상 미미한 변화로 큰 의미는 부여할 수 없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지지도가 하락했던 새누리당은 이번 주 40% 선을 회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3월 1주 통합 신당 창당 선언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