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인이 자주 찾는 쇼핑지는 ‘명동’
일본과 중국인이 자주 찾는 쇼핑지는 ‘명동’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5.07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품과 의류가 가장 많이 팔려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중 중국인과 일본인 모두 명동을 쇼핑지로 가장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각 150명을 대상으로 쇼핑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관광경로, 쇼핑장소, 지불수단 등에서 재미있는 차이를 나타냈다.

자주 찾는 쇼핑장소(이하 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중국인(86.7%)과 일본인(81.3%) 모두 명동을 꼽았다.

명동의 뒤를 이어 중국인은 동대문(72.0%), 인사동(28.7%), 강남(23.3%), 남대문(17.3%), 이태원(11.3%) 순으로 자주 찾았다.

반면 일본인은 남대문(51.3%), 동대문(38.0%), 인사동(36.7%), 강남(17.3%), 이태원(14.7%) 순이었다.

이는 양국 국민들의 특징과도 연관이 있다. 한약 등을 좋아하는 중국인은 명동에서 의류와 화장품을 구매한 후 한약재 시장이 밀집된 동대문을 찾는 것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일본인은 명동에 들른 후 김과 건어물을 사러 남대문을 주로 찾는다.

쇼핑 품목을 보면 중국인은 화장품(86.7%), 의류(61.3%) 외에 한약재(39.3%)를 많이 구입했고, 일본인은 의류(60.7%), 화장품(52.7)에 이어 김·건어물(52.7%)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장소로 중국인은 시내면세점(76.7%)을 가장 선호하고 백화점(49.3%), 공항면세점(47.3%) 순이었으며 일본인은 소규모 전문점(60.0%), 시내면세점(50.0%), 백화점(47.3%) 순이었다.

쇼핑 금액을 묻는 질문에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8.7%, 일본인 관광객은 28.7%였다.

결제 수단별로는 중국인은 현금(24.7%)보다 카드(75.3%)를, 일본인은 카드(32.7%)보다 현금(67.3%)을 더 많이 사용했다.

한국에서 쇼핑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중국인은 '언어소통 불편'(57.3%), 일본인은 '상품구입 강요'(29.3%)를 꼽았다.

이어 중국인은 '안내표지판 부족'(34.0%), '불편한 교통'(21.3%), '비싼 가격'(17.3%)을, 일본인은 '언어소통 불편'(22.7%), '안내표지판 부족'(21.3%), '종업원 불친절'(16.7%) 등을 불만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명동·남대문 등지에 일본어를 하는 상인은 늘었지만, 지난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중국인 입국자는 연평균 34.1% 늘었다. 지난해 433만명으로 처음 일본인 입국자 수를 추월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을 응대할 수 있는 상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주영준 기자 youngj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