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무장애숲길을 걷는다
가족과 함께 무장애숲길을 걷는다
  • 고재만 기자
  • 승인 2014.04.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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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배봉산 자락길 조성 완료 내달 1일 개장
▲ 지난 25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회원들이 배봉산 무장애숲길을 걸으며 불편사항과 미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신아일보=서울/고재만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서울시로부터 12억원을 지원 받아 배봉산 공원에 무장애숲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는 '배봉산 자락길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내달 1일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5일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회원, 장애인 및 유모차이용객들과 함께 무장애숲길을 산책하며 불편사항 및 미비사항을 점검했다.

무장애숲길은 평소 산을 쉽게 오를 수 없었던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의 보행약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산책로로 배봉산연육교에서 동성빌라 사이에 폭 1.8m 길이 0.7km로 조성됐다.

구는 숲길에 개나리·황매화·수수꽃다리 등의 키 작은 나무와 키 큰나무인 왕벚나무·산수유·이팝나무·잣나무 등 총 19종 3만3천여주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배봉산을 산책하는 구민들이 사계절 내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산책로에는 소음방지와 사생활 보호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구조물 대신 피톤치드를 느끼며 사색을 할 수 있는 측백나무숲길을 조성했다.

이밖에도 구는 산책객들이 쉴 수 있도록 휴게쉼터 3곳과 휠체어 회차구간 쉼터 2곳을 조성하고, 쉼터에서 아름다운 글과 시를 볼 수 있도록 동대문구문인협회의 시와 수필 19점, 동대문구 희망글판 8점 등 총 38점의 액자형시화판을 설치했다.

앞으로 구는 전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전동휠체어충전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자락길 조성사업을 통해 배봉산이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구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