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관련 금강로하스 축제 취소 결정
세월호 사고 관련 금강로하스 축제 취소 결정
  • 대전/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4.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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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축제심의위 "제14회 대청호마라톤대회만 오는 10월께 순연"
▲ 대덕구 축제추진위원회가 22일 오전 11시 구청 중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통해 2014 금강로하스축제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사진=대덕구 제공)

[신아일보=대전/김기룡 기자] 대덕구는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다음 달 17일부터 18일까지로 계획했던 금강로하스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덕구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곽인상)는 22일 오전 11시 구청 중회의실에서 추진위 관계자 및 관계공무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통해 2014 금강로하스축제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축제추진위는 이날 금강로하스축제 개최와 관련 세월호 사고 발생에 따른 국민의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금강로하스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었던 제14회 대청호마라톤대회는 대회 전통과 마니아층의 호응이 커 하반기에 일정을 다시 논의한 뒤 별도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은 축제를 최소한으로 축소해 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위원들이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시기에 축제 개최는 어렵다는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금강로하스 축제는 매년 5월경 금강로하스 산호빛공원과 대청공원에서 가족, 행복, 건강, 나눔, 학습을 주제로 4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개최돼 왔으며 지난 2월 21일 열린 축제추진위원회에서 5월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금강로하스축제를 열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해왔다.

곽인상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비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금강로하스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우리 대덕구민은 세월호 침몰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사상자 및 실종자,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직원들의 회식이나 워크숍 등 자체 행사를 자제하고 계획됐던 유관기관과 동별 각종 행사나 축제들도 축소·취소하는 등 피해자들의 생환 기원과 애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