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적대정책' 계속되면 대응조치 할 것"
북한 "美 '적대정책' 계속되면 대응조치 할 것"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4.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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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미사일 발사 거론하며 제재철회 요구

북한 국방위원회는 11일 미국이 남한의 미사일은 눈감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만을 부당하게 문제 삼는다며 이중 기준에 따른 '대북 적대정책'을 지속하면 자위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국방위는 이날 발표한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한에서 지난달 진행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침묵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인공지구위성 발사나 자위적인 로켓 발사 훈련에 대한 대응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이어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양면주의적 태도와 이중적이며 파렴치한 행동방식"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미국은 이제라도 우리에 대한 공부부터 착실히 하면서 제대로 선택하지 못한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버리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에 대한 온갖 제재조치를 철회하는 것부터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선포한 대로 미국의 날강도적인 이중기준에 따른 대조선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그것을 끝장내기 위한 자위적인 대응조치들을 계획한 대로 밀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는 '대응조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시사한 추가 미사일 발사와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무성 성명과 지난달 14일 국방위 성명에 모두 담겼던 '핵억제력'이라는 표현은 이번 담화에 포함되지 않아 위협 수위는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