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청계사 경전 6건, 경남유형문화재 지정
하동 청계사 경전 6건, 경남유형문화재 지정
  • 하동/김종윤 기자
  • 승인 2014.04.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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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혜결사문·대방광불화엄경소 등… 총 32점으로 늘어

[신아일보=하동/김종윤 기자] 경남 하동군 옥종면의 청계사(주지 지산스님)가 소장한 불교경서 6건이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3일 하동군에 따르면 경남도는 최근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553호로 지정하는 등 청계사가 소장한 불교경서 6건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의 경남도 지정 유형문화재는 기존의 제28호 쌍계사 석등 등 26점을 포함해 모두 32점으로 늘었다.

이번에 지정된 유형문화재는 △권수정혜결사문을 비롯해 △제554호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疏) △제555호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제556호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 △제557호 정토보서(淨土寶書) △제558호 현행서방경(現行西方經) 등이다.

권수정혜결사문은 고려 중기 지눌 고승이 승려들에게 선정과 지혜를 닦을 것을 강조하며 찬술한 경서로, 1608년 송광사에서 간행했으며, 시주자에 대한 기록 및 인출·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전문(全文)이 온전하게 보전돼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대승경전의 하나인 화엄경을 저본으로 당나라 징관(澄觀)이 소(疏)하고 송나라 정원(淨源)이 주해한 화엄종의 근본경전으로, 법화경과 더불어 한국 불교사상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119권 40책으로 돼 있다.

몽산화상육도보설은 몽산덕이가 대중을 모아 육도윤회(六道輪廻)를 설법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토보서는 염불법문에 의지해 정토의 업을 닦고 일과 염불로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경서다.

법화영험전은 고려 말 승려 요원(了圓)이 당나라 혜상(慧詳)의 홍찬전(弘贊傳), 송나라 종효(宗曉)의 ‘현응록(現應錄), 고려시대의 ‘해동전홍록(海東傳弘錄)’ 등에서 묘법연화경을 수지·독송·서사·강해함으로써 얻게 되는 갖가지 영험담을 모아 수록한 2권 1책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서는 1957년 입적한 경하 스님이 지산 주지스님에게 물려준 고문헌으로, 불교의 교리 문헌연구와 불교서적 출판문화를 이해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옥종면에 소재한 청계사는 1972년 지산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대웅전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