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업체, 한류에 올라 타려 ‘몸부림’
세계적 명품업체, 한류에 올라 타려 ‘몸부림’
  • 조명애 EU특파원.불문학박사
  • 승인 2014.04.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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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극대화 위해 한류이용…한류스타 상한가
▲ 한류 스타 김수현이 대만 팬미팅을 마치고 22일 밤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린 중국 팬들이 상하이푸둥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뉴욕=조명애 특파원] 세계적인 명품업체들이 한류 분위기에 편승하여 중국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K팝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새로운 마케팅 방법에 골몰하던 샘소나이트, 루이비통 등 명품업체들이 한류에 편승,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에서 한류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가방업체 샘소나이트는 '별그대'의 남자 주인공인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쓰면서 대박을 쳤다고 보도했다.

김수현이 드라마에서 샘소나이트 백팩을 메고 나온 모습이 방영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몰려 들어 샘소나이트는 아시아에서 백팩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여주인공인 전지현이 착용한 셀린느 드레스와 지미추 신발 판매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WSJ는 이런 효과가 마케팅 담당자들을 경악케 했다고 보도하면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중화권에서 홍보할 때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겨냥해 세 명의 모델을 사용하는게 보통이나 한국 스타는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도 인기가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류가 이들 회사들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류로 화장품, 패션 등 한국 제품의 인기도 올라가 에스티로더의 지난해 한국 매출은 한국 업체에 밀려 감소했고 중국 소비자들 역시 서울을 찾아 제품을 구입하거나 성형수술을 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