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안보리 회부 시사
美, 北 안보리 회부 시사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3.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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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결의 위반…관련국 공조 거쳐 적절 조치”
▲ 북한이 26일 새벽 평양 북방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오전 2시35분과 45분에 탄도미사일 1발씩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650km를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 때 공개한 사거리 1500km의 노동2호 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

“탄도미사일 기술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 강조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를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관련국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 사안을 안보리에 회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인 1718·1874·209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우리는 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한 공조를 거쳐 이번 도발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한 국제안보 위협에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를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또 1874호와 2094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경고하는 어떤 해상 통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발사에 이어 미국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 있고 도발적인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추가적인 위협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