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頂上,‘북핵 불용’공감·‘6자재개’ 의견차
미·중 頂上,‘북핵 불용’공감·‘6자재개’ 의견차
  • 조명애 EU특파원
  • 승인 2014.03.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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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현지 미국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오바마 “北사전조치 우선돼야…中, 북한 압박에 협조해야” 
시진핑 “6자 조속히 재개해야…당사국들과 긴밀 협력

[신아일보=조명애 EU특파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현지 미국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08년 12월 이후 장기 공전중인 북핵 6자회담의 재개 문제를 둘러싼 현안을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 상황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측에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북한이 취하는 행동에 근거해야 하며 북한이 아직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의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즈 부보좌관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한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북한 비핵화와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포함한 양국 관심사를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비핵화’를 의제의 첫머리에 올린 것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풀이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강조하면서도 오래 교착 상태를 보여온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이 이 현안과 관련해 미국 및 다른 당사국들과 긴밀한 접촉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