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8월에 서산 해미순교성지 찾는다
프란치스코 교황, 8월에 서산 해미순교성지 찾는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4.03.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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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서 폐막 미사 집전 예정…서산시 대비책 마련 ‘총력’

▲ 사진은 천주교 최대 순교 성지인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내 병인박해 시 천주교도들을 고문해 매달았던 호야나무와 옥사 모습

[신아일보=서산/이영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서산을 찾는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10일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8월 14일-1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1989년 세계성체대회 개최를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문 이후 25년 만이다.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아시아 청년대회는 아시아 22개국에서 2000명의 청년이 방문해 연대와 소통을 이루는 천주교 축제다.

이번 축제는 4000명이 참가하는 ‘한국 청년대회’와 함께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남 서산 해미성지 등 주요 성지에서 열린다.

서산 해미성지는 다른 어떠한 순교지보다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천주교의 박해가 심해지던 1790년부터 100여년 동안 수천 명이 처형된 곳으로 전해진다.

8월 16일에는 서산시 해미면 한서대학교에서 해미읍성까지 도보순례가 열리며, 이날 오후에는 해미읍성에서 한류문화 체험을 위한 순례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오전 서산시에 방문해 아시아 주교회의에 참석한 후, 이날 오후 이번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미사를 해미읍성에서 집전할 예정이다.

교황이 집전하는 폐막미사는 실시간으로 CNN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서산시는 행사기간 교황을 보기 위해 서산을 찾는 관광객이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환경 정비, 행사 운영, 방문객 편의시설 지원, 교통, 홍보, 관광자원 개발 등 16개 분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회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 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산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에 걸맞는 대비와 완벽한 행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