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천연기념물 유전자 보존작업 착수
영암, 천연기념물 유전자 보존작업 착수
  • 영암/최정철 기자
  • 승인 2014.03.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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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천연기념물 제283호 월곡리 느티나무 복제
▲ 영암 군서 월곡 느티나무.

[신아일보=영암/최정철 기자] 전남 영암군과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월곡리 느티나무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다.

월곡리 느티나무는 수령 500년 정도의 높이 21m, 둘레 7m, 동서남북으로 가지가 30m 씩 뻗어 수형이 아름다운 노거수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당산나무로 신성시 하고 있다.

월곡리 느티나무는 마을의 단합과 문화생활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노거수로써 생물학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천연기념물 283호로 지정됐다.

이와 같이, 문화·역사·경관·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천연기념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월곡리 느티나무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다.

월곡리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유전자를 원형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이용되는 방법은 무성증식법인 접목을 이용한 유전자 복제기법으로 똑같은 복제나무를 만들어 보존하게 된다.

영암군과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월곡리 느티나무와 같이 우리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체계 구축과 보존원 조성 및 DNA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 보존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