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산가족 상봉 축하…확대책 마련해야"
여야 "이산가족 상봉 축하…확대책 마련해야"
  • 장덕중·이재포 기자
  • 승인 2014.02.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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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20일 3년4개월 만에 이뤄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일제히 환영을 표하면서 고령인 가족들의 상봉 기회를 늘리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산가족이 가슴에 맺힌 한을 풀고 가족 친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면서 "추석 상봉 준비 시에는 확정 대상자가 96명이었는데 벌써 14명이 돌아가시거나 운신이 어려워 상봉을 포기, 시간을 다투는 문제이니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경우에는 장례만이라도 남북이 함께 치르는 방안도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분단국가라는 현실에 짧은 만남과 기약 없는 긴 이별이 되겠지만 소중한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상봉이 정례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산가족들이 고령이어서 돌아가시거나 건강이 악화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상봉 정례화도 좋고 대규모 상봉 프로젝트인 한반도 프라이카우프(돈을 지불하고 상봉을 추진하는 방식)도 좋으니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상봉이 한 번의 행사로 끝이 나서는 안 되며, 정례화 되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의 마련을 위한 '통일시대준비위원회'와 같은 초당파적이고 범국가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