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청양고추 값 폭락에 시설농가 ‘울상’
밀양, 청양고추 값 폭락에 시설농가 ‘울상’
  • 밀양/안병관 기자
  • 승인 2014.02.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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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比 1/3로 폭락해 생산비 밑돌아… 고기 수요 줄고 재배 농가 급증 탓

[신아일보=밀양/안병관 기자] 경남 밀양지역 농민들의 효자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설재배 청양고추 가격이 난방비, 인건비, 농약 자재비 등 생산비 이하로 장기간 폭락하자 시설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가득하다.

시에 따르면 동절기 전국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 특산물인 청양고추는 관내 1703농가 390ha를 시설재배 지난해 전체 고추 판매 수입 1412억원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0kg 한박스에 15만~17만원을 호가하던 청양고추 가격이 현재 2만2000원~5만원 수준으로 난방비, 농약자재비, 인건비 등 생산비를 밑돌고 있어 농가수입이 하락되고 있어 농민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이처럼 청양고추 가격이 폭락한 것은 경기불화 여파 및 수입물량 증가, 방사능으로 인한 횟집들 소비량감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닭고기, 오리고기 수요하락 등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청양고추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일반 풋고추 재배 농가는 물론 일부 과채류 농가 및 전국적으로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등 면적이 급급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국 최대 규모로 청양고추 출하하고 있는 무안농협 산지유통센터는 가락동시장과 삼태공판장의 출하할 경우 11월 3만2000원, 12월 2만9500원, 1월 3만6000원, 2월 현재 5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5만5000원, 12월 7만원, 1월 11만2000원, 2월 15만원에 비해 평균 3/1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농민들의 손익분기점 5만원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밀양시는 청양고추 소비촉진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무안농협, 농협연합사업단과 함께 1일 100박스씩 300박스를 홍보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청양고추 작목반 대표들과 대책회의를 연달아 가지고 재배면적 30% 축소 및 하위등급 폐기 등을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