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해경청장, 기름유출사고 막은 해경격려
김석균 해경청장, 기름유출사고 막은 해경격려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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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킴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왼쪽)이 17일 오후 부산 영도구 영도병원을 찾아 지난15일 화물선 기름유출 사고에 투입돼 위험을 무릎쓰고 온 몸에 기름을 뒤집어쓴 채 선박 구멍부위를 봉쇄한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신승용(42·가운데), 이순형(36·오른쪽) 경사를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17일 부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화물선 기름유출 사고에서 온몸을 던져 기름을 막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신승용 경사(42)와 이순형 경사(36)가 치료를 받고 있는 영도병원을 찾아 격려했다.

지난 15일 신승용 경사와 이순형 경사는 헬기를 타고 사고현장에 도착, 로프 하나에 의지해 유출 부위를 2시간에 걸쳐 틀어막아 피해를 줄였다.

화물선 왼쪽 외부에 매달린 채 원뿔 모양의 나무 쐐기와 부직포 형태의 기름 흡착제로 선박 파공부위를 막기 위해 기름과 사투를 벌였으며 높은 파도로 화물선이 휘청거려 중심조차 잡기 어려웠지만 베테랑 특수구조대원답게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기름때로 뒤덮인 이들의 모습은 온 국민들에게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6일 건강검진을 받고 치료 중인 두 사람은 장시간의 고난도 방제작업으로 근육이 뭉치고 기름때가 묻은 얼굴과 목, 눈 부위가 부어있지만 현재 건강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석균 청장은 신 경사와 이 경사의 손을 잡으며 “악조건 속에서 헌신적인 방제작업을 한 두 사람은 진정한 영웅이자 해양경찰의 모범”이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두 사람은 “해양경찰 특수구조단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청장님을 비롯해 온 국민들이 격려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빨리 회복해서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는 현장에서 본분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해잠수분야 전문가인 신승용 경사와 항공구조 전문가인 이순형 경사는 2012년 발족한 해양경찰 특수구조단의 원년멤버로서 2012년 울산 석정36호 침몰사고, 2013년 임하댐 산림청 헬기추락사고, 포항 청루호 침몰사고 등에서도 헌신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으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