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학생·회사원 등 261명 인터넷 “바카라” 도박
주부·학생·회사원 등 261명 인터넷 “바카라” 도박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1.29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동남署,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폭력배 등 검거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인터넷 ‘바카라’ 도박을 즐긴 주부·학생·회사원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알선한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서장 홍덕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채 약 7개월 간, 40억 상당의 인터넷 “바카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인 주모(남/39세)씨 등 조직폭력배 20여명과 도박에 참여한 주부·학생·회사원 등 261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총책인 주모(남, 39세)씨는 이미 수배돼 외국으로 도피중인 최모(남, 40세)씨와 공모해 외국에 서버를 개설한 “바카라”도박 사이트를 조직폭력배인 최모(남, 39세)씨를 통해 서울, 거창, 대전, 천안 등지의 조직폭력배 등에게 도박 사이트 당 각 2500만원 ~ 5000만원에 국내 공급해 2억 6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도박사이트를 공급받은 조직폭력배 유모(남, 38세)씨 등은 7개월간 불특정 다수인에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해 접속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200여명에게 1인당 최소 1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약 40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제공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인맥을 통해 사이트를 거래하고, 사이트 운영도 수사를 피해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운영자 및 알선책 등의 금융자료 등 8000여건의 자금 흐름 분석을 통해 규모를 밝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한 후 불특정 다수인의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 도박 참여자를 모집 하는 등 개인정보 수집 방법 및 배포 경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확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불법도박사이트・스미싱 등 유해한 문자발송의 범람으로 무심코 접속시 유혹에 빠져 재산상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휴대폰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스팸이 의심되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즉시 삭제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