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환경정책 UN공인 1차 관문 통과
창원시 환경정책 UN공인 1차 관문 통과
  • 창원/박민언 기자
  • 승인 2014.01.15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비자 시스템·으뜸마을 만들기 UN 공공행정賞 신청
녹색 공동체 모범 사례로 주목… 국내 최초 수상 노려

[신아일보=창원/박민언 기자] 경남 창원시가 ‘누비자 시스템’과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 등 환경정책의 UN공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18일 ‘공공기관 노벨상’으로 불리며 공공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UN 공공행정상’ 공모에 신청했으며, 어렵다는 1차 심사를 통과했다. ‘UN 공공행정상’은 공공기관의 우수한 정책추진을 장려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해 전 세계와 공유하자는 목적으로 2003년에 처음 제정됐으며, 아직까지 국내 기초지자체에서 수상한 사례는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누비자 시스템 등 선진적인 창원형 환경정책 모델을 국내 최초로 UN의 공인을 받아 전 세계에 전파하고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10월에 개통한 ‘누비자’는 IT기술이 적용된 공영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비자가 국내외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국내ㆍ외 238개 기관단체, 3991명이 벤처마킹하기 위해 창원을 찾았다.

특히 환경관련 국제기구와 각국의 지방정부에서 누비자 시스템에 대한 정책사례 발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9월 UN-HABITAT(유엔인간정주계획)와 ICLEI(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지방정부)가 공동주관한 ‘생태교통 수원 2013 총회’에서 누비자 시스템 등 창원의 자전거 정책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앞서 창원시는 지난 5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글로벌 메이어포럼’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2012 Rio+20 세계녹색정상회의’, ‘2012 지구에너지 바젤회의’, ‘2012 벨로시티 캐나다총회’등에서 누비자 시스템을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누비자 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을 요청하는 국가까지 등장하면서 수출길에도 오를 전망이다.

‘으뜸마을만들기 사업’은 관 주도가 아니라 읍면동 주민이 자율적으로 지역여건에 맞는 환경사업을 선정해서 추진하는 민간자율형 환경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창원시 환경수도 으뜸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해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시에는 62개 읍면동에서 각각 1개의 사업을 선정해 추진했으나 3주년이 되는 올해는 133개 사업으로 대폭 확대됐다.

창원시의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대한민국 도시지역 마을운동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의창구 의창동에서 추진한 ‘향기나는 꽃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해 진해구 경화동의 ‘덕주동산 가꾸기 사업’, 성산구 사파동의 ‘푸른 솔밭 에코그린 공원 만들기’,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아름다운 베란다 가꾸기’, 마산회원구 회원1동의 ‘사계절을 품은 화단 조성사업’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철현 창원시 안전행정국장은 “지난 7일 유엔대학(본부 일본 요코하마 소재)으로부터 세계 118번째의 ‘UN 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창원 RCE)로 인정을 받은데 이어 창원시의 ‘누비자 시스템’과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이 생태교통과 녹색공동체의 롤모델로 UN 공인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UN으로부터 공인받을 경우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정책브랜드화로 창원의 위상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UN 공공행정상’은 올해 4월까지 UN 실무팀의 현장실사와 심사를 거친 뒤 5월 초 수상기관을 확정발표하고, 6월23일 ‘유엔의 날’에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