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특수학교 장애학생 통학로 안전 확보
충남경찰, 특수학교 장애학생 통학로 안전 확보
  • 내포/김기룡 기자
  • 승인 2013.11.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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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통학로 순찰 강화 ... 성범죄 등 범죄 예방 기대

 

충남경찰이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순찰을 강화한다.

17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충남 지역에는 4006명의 여성을 포함한 9985명의 지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고(충남도 13년 6月 등록기준), 특히 6개교의 특수학교에 정신치제 학생 1010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통학버스를 이용해 주거지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으나 지리적 여건으로 통학버스가 집 앞까지 운행하기가 어려워 일부 장애학생들은 통학버스 하차 후 산길이나 농로 및 유흥업소 주변 등 먼 길을 걸어서 등·하교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성범죄 및 실종사건 등 기타 범죄에 취약하다.

이에 충남경찰은 장애학생 중 하교시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거나 가정 형편상 부모의 동행이 어려운 4개교 36명의 장애학생에 대해, 지난 9월부터 장애학생 개별적 하교 시간대 통학로의 이동 동선을 지도로 제작, 순찰차에 비치하고 하교시간대 거점근무 및 안전귀가를 위한 예방순찰활동을 실시하는 시책을 전개하고 있다.

태안군의 한 장애 여학생(고3 A양)은 “스쿨버스에서 하차 후 약 3km의 산길을 걸어서 하교하고 있는데 하교길에 폐가 등이 있어 음산하고 무서웠으나 순찰차가 주변에서 순찰을 해 주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충남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 등 도민이 안전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인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세심한 예방활동을 전개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경찰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등 범죄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충남도청, 도교육청, 충남 장애인 관련 단체 등과 함께 '장애인 성폭력 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장애인 거주시설 등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성폭력 예방교육 및 피해사실을 확인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