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은 보도방, 보도방은 접대부 돈 뜯어
조폭은 보도방, 보도방은 접대부 돈 뜯어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3.11.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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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보도방 업주 등 31명 입건… 조폭 1명 영장신청

조직폭력배가 불법 보도방 업주를, 보도방 업주는 여성 접대부를 갈취한 먹이사슬이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보도방 업주를 협박해 돈을 빼앗은 혐의(갈취 등)로 조직폭력배 이 모(31)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으로 보도방을 운영하면서 여성 접대부의 돈을 빼앗은 혐의(갈취 등)로 보도방 업주 정 모(30) 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1년 초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 사하구 일대 보도방 업주 5명에게 “하단에서 장사를 하려면 내 말을 잘 들어야한다”며 2천5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 씨 등 31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사하구 일대에서 여성 접대부 150명으로부터 차량 유류비 및 소개비의 명목으로 3억 8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업주들이 여성 접대부들에게 봉사료의 20% 가량을 내놓지 않으면 다시 일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폭력 행위를 조사하던 중 이 씨가 관리하던 보도방 조직에 대한 정보를 알게 돼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보도방 업주들을 상대로 미성년자 고용과 성매매 강요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