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글로벌패션복합센터 생긴다
송도에 글로벌패션복합센터 생긴다
  • 인천/김경홍 기자
  • 승인 2013.10.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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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패션그룹 형지와 토지매매계약 체결
▲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조감도.

패션그룹형지, 송도에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하고 패션 R&D와 글로벌기업으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패션그룹형지는 30일 인천시청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국내 여성패션산업을 이끌고 있는 패션그룹형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네오패션형지(주)’가 주관하고 지난 9월16일자로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완료한 ‘Daiichi Orimono(다이이치오리모노, 일본)’사가 참여한다.
패션그룹형지는 2018년 12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1-2번지 일대 1만2501.6㎡(약 3782평)의 부지에 사업비 약 800억원을 들여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한다.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는 오피스(지상21층), 오피스텔(지상17층), 판매시설(지상2층)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 시설에는 ▲패션마케팅연구센터, 신소재연구센터, 한류패션연구센터, 디자이너 협업디자인센터 등 R&D센터 ▲패션스쿨, 리테일전문인력양성스쿨, 섬유패션 MBA스쿨, 대리점 CEO 교육이 진행될 교육시설 ▲ 계열사, 브랜드사업부 등 패션그룹형지의 오피스가 들어서게 된다.
또한, 판매시설은 패션브랜드 멀티매장, 콜라보레이션 특별매장, 식당 및 소매점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임직원이나 바이어들의 휴식공간으로 운영된다.
이 센터 건립은 이번 토지매매계약 체결이후, 11월부터 개발실무와 건축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9월까지 오피스, R&D센터, 오피스텔을 건립한다.
이후 2018년 말까지 브랜드사업부 및 계열사 이전, 오피스텔 입점, 판매시설 오픈 등 총 5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본사업을 이끌어 갈 패션그룹형지는 1998년에 설립됐다.
패션그룹형지의 사업영역은 그동안 ‘샤트렌’, ‘크로커다일 레이디’, ‘올리비아 하슬러’ 등 여성복 중심이었다.
최근 ‘와일드로즈’, ‘노스케이프’ 등의 브랜드를 통해 아웃도어 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예작’, ‘본’, ‘랑방 컬렉션’을 보유한 우성I&C를 인수해 남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17일엔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를 보유한 ‘에리트 베이직’도 인수하면서 ‘종합패션기업’의 면모를 갖추게됐다. 또한, 최근 서울 장안동 ‘바우하우스 아울렛’을 인수하며 유통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패션그룹형지의 2012년 매출액은 약 7300억원이다.
본 사업에 패션그룹형지(주)와 더불어 SPC에 참여한 외국인투자기업 ‘Daiichi Orimono(다이이치오리모노, 일본)는 1948년에 설립된 섬유제조 기업으로 2012년 매출액은 한화 약 250억원이며 1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두 기업의 만남은 의류제작뿐 아니라 신소재를 연구,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됨으로써 국내 패션산업을 한 층 더 발전시킬 것이다.
향후 본센터를 R&D, 교육, 유통망 확대,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아 기업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상생 전략 모델을 제시할 것이며 본센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생활 제공, 현지고용창출과 생산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인천 송도가 패션산업 발전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시장은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의 건립에 따른 형지의 오피스 이전과 연관산업의 입점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며 “패션산업 발전과 해외유통망 확대를 통해 송도국제도시가 밀라노, 뉴욕에 버금가는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지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 사업은 GCF 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및 외국기업과 외국대학 유치 등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송도가 패션산업을 통한 서비스산업 허브화를 이룰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