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
김진태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10.29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들 병역 등 청문회 쟁점… 김 내정자 “해명 가능”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는 아들의 병역 면제와 비연고지 부동산 소유 문제가 핵심 쟁점이될 전망이다.
김진태 후보자가 전남에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가 지난 3월 대검 차장 재직 당시 신고한 ‘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남 여수시와 전남 광양시에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자는 전남 여수시 율촌면 밭 856㎡(2568만원)와 대지 129㎡(387만원)를, 부인 명의로는 전남 광양시 황금동 임야 6611㎡(9387만원)와 성황동 임야 6825㎡(5630만원)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의 땅을 합치면 규모가 약 1억7900여만원이다.
이를 두고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땅을 매입한 시기인 1988년을 전후로 부동산 투기붐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의 부인도 이듬해인 1989년 땅을 매입했다.
당시 율촌지역은 자동차 생산공장이 건설된다는 말이 돌았고, 광양지역은 광양제철소가 입주하면서 투기붐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여수 땅은 나중에 집을 짓고 살 생각으로 사둔 것이고, 광양 땅은 장인께서 돌아가신 뒤 처남이 산 것을 넘겨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는 아들의 병역 면제와 비연고지 부동산 소유 문제가 핵심 쟁점이될 전망이다.
김진태 후보자의 아들은 2009년 사구체신염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에 발생하는 질환인데, 종전에 일부 연예인 등이 병역 기피 수단으로 악용한 사례가 있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게 된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태 후보자는 “아들이 네 차례나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탈락했다”며 병역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함께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측근이라는 구설수도 김진태 후보자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