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 이상형은 ‘여우같은 여자’
천정명 이상형은 ‘여우같은 여자’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10.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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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흑역사 탐방 프로젝트 영화 ‘밤의여왕’ 언론시사회

탤런트 천정명(33)이 영화 ‘밤의여왕’(감독 김제영) 촬영을 마친 후 이상형으로 ‘여우같은 여자’를 손꼽았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밤의 여왕’(김제영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김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천정명, 김민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천정명은 ‘밤의여왕’에서 할인쿠폰, 할인카드에 목숨을 걸다시피하는 ‘영수’를 연기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할인쿠폰을 가지고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샌드위치 카페로 향한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이상형 ‘희주’(김민정)를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춘 현모양처인줄 알았던 아내가 과거 클럽을 뒤흔들고, 폭행사건의 주범이었던 사실이 밝혀지자 혼란스러워한다.
천정명은 “아내가 ‘희주’같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과거를 파헤치는 재미도 있지만 과거를 알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영수’는 착하고 놀 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희주’는 잘 논다. 그런 부분에서 잘 안 맞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상상했다.
또 “평소 너무 착한 여자는 매력이 없는 것 같다. 너무 지고지순하고 착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나만 바라보는 여자는 싫다. 여우같은 여자가 좋다”고 털어놓았다.
천정명은 서른네 살로 접어들었다. 극중 ‘영수’처럼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지…. “아직 연애를 더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결혼은 첫 눈에 반하거나 아니면 ‘이 여자는 정말 내 여자’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러면서도 “싸우거나 화가 났더라도 전화기를 꺼버리지 않는 여자여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 “연애를 할 때 전화를 안 받거나 대화를 단절시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무 화가 난다. 내 여자가 그런다면 너무 싫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연기 변신에는 만족해했다. “까칠하고, 반항아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을 내려놓을 수 있던 것 같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지 않고 최대한 온순하게 보이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촬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몸에 배어 있는 연기가 보여서 재촬영을 한 부분들도 있다. 감독님이 응원해줘서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김제영 감독은 “천정명은 외모에서 풍겨지는 귀여움이 있고, 아내의 흑역사를 파헤치면서 보여주는 ‘영수’의 모습에서 비호감적인 부분들도 천정명이 갖고 있는 이미지로 인해 상쇄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촬영을 끝내고 나니 천정명만큼 ‘영수’를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밤의 여왕’은 소심한 남편 ‘영수’(천정명)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현모양처 아내 ‘희주’의 과거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