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참여정부 기록물 유출 논란 불편한 심기 표출
안희정 지사, 참여정부 기록물 유출 논란 불편한 심기 표출
  • 내포/김기룡 기자
  • 승인 2013.10.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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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지금 언급 잘못 ...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7일 도지사 관사에서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 앞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가 7일 최근 참여정부 기록물 유출논란에 대해 “전임 대통령의 비망록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들추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여당이)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과 관련해 돌아가신 대통령을 지금 와서 거론하며 욕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나는)평소에 말싸움을 피하려 한다. 상대를 비난하고 말싸움하는 정치는 발전이 없다. 서로 간에 대답을 찾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려면 서로 싸우는 것보단 정책으로 제시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정치를 할 것이고, 앞으로도 이런 자세로 임하겠다”고 정치소신을 피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가져갔던 '이지원'에 대한 검찰조사에 대해선 “한 나라의 수장이, 전임 대통령의 비망록을 공개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현안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망록을 후대에서 와서 까서 보려한다”며 여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특히 “(기록유출 논란은) 매우 지엽적인 문제고, 핵심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망록이 후대에 까발려졌다는 것이다.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