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 3인, 주말 경선‘후끈’
민주 후보 3인, 주말 경선‘후끈’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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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합동연설회 이구 동성“내가 개혁진영 적자”
추미애“지난 4년간 새로운 정치인 역할 할 때 기다려”
정대철“김대중·노무현 정권 주역 민주세력 복원 나서”
정세균“이명박 정권 실정 바로잡을 책무가 우리에게”


통합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중인 정대철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지난 28일 주말을 맞아 안산에서 열린 경기도당 대의원 대회에서 합동연설회를 통해 저마다 민주개혁세력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안산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특히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가 어려웠던 시절의 개인사를 꺼내들고 당원들의 감성을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로 연설에 나선 추미애 후보는 “지난 4년 참 힘들고 소통할 수 없어 외로웠지만 그 4년을 후회와 원망으로 보내지는 않았다”고 말을 꺼냈다.
추 후보는 “다시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때, 새로운 정치인으로 역할을 할 때를 기다려왔다”며 “이번에 서울 한복판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민주당의 마지막 필승 카드로 여러분 앞에 돌아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전국 3890개 지방선거구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겠다. 제가 전면에서 진두지휘를 통해 반드시 승리를 안겨드리겠다”며 “뿐만 아니라 5년 뒤에는 정권을 다시 찾겠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대철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이번 경선에서 당 대표가 되어서 침체된 민주세력 복원에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대철 후보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대중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대위원장으로도 일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냈고 정권 재창출에도 기여했다”며 “그런데 저에게 돌아온 것은 감옥행이었다. 아무 말 없이 백의종군하며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당을 위해 헌신해서 노력해보고자 한다”며 “당에서 저 정대철에게 훈장과 포상은 못해줄 망정 한 표는 줘서 위로와 격려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의 연설에 이어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정세균 후보는 감성에 대한 호소 대신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집중 공략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 정권은 경제장관도 바꾸고 경제정책의 기조를 바꿔서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중소기업의 살 길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또 북한에 조건 없는 식량지원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권의 무능을 드러낸 극치”라며 “강력하게 투쟁해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바로잡을 책무가 우리 통합민주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미국은 두려워 하지만 국민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미국이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