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진전되면 인프라 지원할 것”
“北 비핵화 진전되면 인프라 지원할 것”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9.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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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사와 인터뷰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나가게 되고 비핵화가 진전이 된다면 북한의 인프라에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러시아24 TV를 통해 방송된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이런 것에 대한 확충, 국제기구에 대한 가입, 이런 것도 지원을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관련해 “(북한의)도발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정책으로 개성공단도 정상화, 국제화에 합의했고 이산가족 상봉도 합의를 했다”며 “도발에는 철저한 억지를 해 나가되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지속해 나가고 또 대화의 창은 계속 이렇게 열어놓는다”는 원칙을 언급했다.
또 아·태지역에 대해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조화롭게 있어서 정말 앞으로 잠재력이 굉장히 큰 지역”이라며 “특히 동북아 지역의 경우에는 굉장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충분히 발휘가 되려면 역내 국가들 간에 상호이해를 통한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신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도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같이 함께 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은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또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같이 협력해 나갈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런 기적적인 일이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고, 또 ‘우리도 하면 된다’ 하는 그런 신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진력을 언급했다.
권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라며 “초점을 국민에게 맞추고 국민의 행복에 맞춰서 꾸준하게 실천을 해 나간다면 최고의 권력이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명소와 음식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연상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편으로 상당히 열정과 흥이 넘치는 역동적인 나라이기도 하다”며 안동 하회마을과 동대문시장 등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