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물가 79.8% 폭등
원재료물가 79.8% 폭등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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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래 최고…환율·국제원자재값 상승 지속
한국은행 ‘5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


원화환율 상승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지난달 원재료 물가가 79.8%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원재료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9.8% 폭등했다. 이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이 편제된 시작 시점인 지난 198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재료 물가는 원화환율 상승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원유, 고철 등 수입 광·공산품이 큰 폭 오름세를 보인데다 옥수수, 돼지고기, 등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월 대비 15.9% 상승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월평균 국제유가는 올해 1월 87.2달러, 2월 90.2달러, 3월 96.9달러, 4월 103.6달러, 5월 119.5달러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6월 원재료 물가는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에서 유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유가가 5월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 원재료 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6% 급등했다. 이는 지난 1998년 3월 35.7% 오른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재료(15.9%)가 원유, 금속소재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광·공산품을 중심으로 크게 오르고 중간재(4.8%)도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여 전월 대비 7.6% 상승했다.
중간재 물가는 원유, 곡물, 금속소재 등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4.8% 올랐다.
재화부문의 종합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고, 전달 보다 1.6% 올랐다.
이는 출하증가로 물오징어, 참외, 배추 등 농림수산품이 내렸으나 국제유가와 원화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일반기계장비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