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경제협력 강화등 집중 논의
북핵·경제협력 강화등 집중 논의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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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제2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고오무라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도쿄 이이쿠라 공관에서 양자 및 3자 회담을 갖고 지난 회담에서 합의한 협력 사업 추진 및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3국은 지난해 6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합의한 9개 사업과 같은 해 11월 개최된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3개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제1회 3국 외교장관에서 합의한 실질협력사업은 △투자협정 교섭 추진 △자유무역협정 민간공동연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논의 방향 협의 △에너지 안보 대화 강화 △김포-상하이, 상하이-하네다 셔틀 조기 개설 노력 △황사·해양쓰레기 등 환경분야 협력 강화 △기후변화 관련 정책 대화 지속 △한·중·일 문화 셔틀 추진 △언론인 교류 활성화 △외교안보 국책 연구소간 교류 재개 등 9개 분야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관련, 9.19 공동성명 및 2.13 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회의에서 3국은 또 오는 9월~10월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구체적인 개최 시기 및 장소, 의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나 동아시아 지역 협력 문제 등 지역 및 국제 정세 및 효율적이면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일본 도쿄 이이쿠라 공관에서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과 만나 일본이 중학교 사회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함키로 한 문부과학성 방침에 대해 “신중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유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고무라 외상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고무라 외상은 “일본측은 아직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유 장관은 재차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며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번 일본이 교과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 장관은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며 “우리의 명확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무라 외상은 유 장관에게 지난 11~12일 베이징에서 가진 북·미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일본측에서는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도 가능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특히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셔틀 외교가 재개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및 대학생 교류 확대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 문제,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제 이슈 △재일 한국인 지방 참정권 문제 △부품·소재 산업협력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양국 정상간의 만남에 대해 일측은 “교류를 긴밀히 해 나가자”고 제의했으며, 유 장관은 “하반기 중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방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