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안타까운 결정”야 “대폭 물갈이를”
여 “안타까운 결정”야 “대폭 물갈이를”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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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사퇴,여야 반응 제각각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이명박 정부 내각이 10일 쇠고기 파동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여권은 내각 총사퇴 결정을 안타까워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당부한 반면 야권은’환영’ 입장을 밝히고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내각 총사퇴는 안타깝지만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민심이 수습되고 이 정부가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며 국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한나라당도 이명박 정부와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인사실패, 국정혼란 등을 늦게나마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한다며 “국정실패, 국정혼란 등을 늦게나마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재협상 관철과 국민의 요구에 부흥하는 인사쇄신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불과 100일 지난 정권이 청와대 수석과 내각의 총사퇴 의사를 표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정권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불행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재협상 관철과 국민의 요구에 부흥하는 인사쇄신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며 “인사쇄신만 하고 재협상하지 않으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재협상하지 않기 위해서 인사쇄신을 한다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정성이 있는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국민적인 불행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청와대 수석 개편과 관련해서 사퇴 영순위에 있는 수석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고 있고, 내각 총사퇴와 관련해서도 정권의 필요에 따라 돌려막기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면 전환용이 아닌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철저한 인사검증 대책을 주문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내각 총사퇴는 국민의 요구였던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를 기대한다”며 “혹시라도 인사청문회를 이유로 선별수리하거나 교체 폭을 축소하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적격한 내각이 총 사퇴한 것은 다행한 일로 인과응보”라며 “이명박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적 요구를 파악했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 이제 ‘장관고시 완전 철회와 재협상’을 결단해야 한다. 이것만이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부대변인은 “늦었지만 국민의 소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지난 번 내각은 민의의 반대 방향으로 구성했었는데 이번에는 민의를 제대로 받드는 내각을 구성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국무위원들을 대표해 내각의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