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복당 이번주 최대 분수령
친박 복당 이번주 최대 분수령
  • 신아일보
  • 승인 2008.05.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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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줄다리기 거듭…오늘 최고위서 결론 날수도
홍준표 원내대표, 양 측 간극 줄이기 위해 막판 조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당 지도부가 당외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함에 따라 양 측이 언제, 어느 정도의 수위에서 접점을 찾을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제시한 마감 시한 다가왔지만 양측이 복당 시기와 대상 문제에 대해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 측이 막판 절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양측에서는 2일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홍준표 의원이 지난 22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원내지도부가 당내 갈등 구조를 조속히 해결하는데 앞장 서겠다”며 밝혔을 때만 해도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지난 27일 홍 원내대표와 만나 “5월말까지 당이 공식 결론을 내달라”고 얘기했고, 홍 원내대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해 양 측이 조만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복잡하게 얽힌 복당문제의 실타래가 하나 둘씩 풀려가는 듯 했지만 강재섭 대표가 바로 다음날 “지금 시점에서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부터 논의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29일에도 강 대표는 “6월 중순쯤 최고위에서 신속하게 기준을 정해 적절한 사람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시기까지 못 박았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5월말까지 가부간 결론을 내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복당 문제의 해법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원내대표가 양 측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타협점을 이끌어내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강 대표의 입장도 고려하고, 박 전 대표의 입장도 고려하는 선에서 해결이 돼야 한다”고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31일까지 복당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은 물리적 여건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18대 국회 개원 이후 첫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2일이 복당문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강 대표와 친박 성향의 김학원 최고위원, 중재자인 홍 원내대표 등 복당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들이 모두 모이는 첫 자리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복당 문제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복당의 대상과 범위라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