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실종, 봉하마을 사본도 열람”
“대화록 실종, 봉하마을 사본도 열람”
  • 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7.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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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나라 기강 문란해진 중대한 사건”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논란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가지고 갔다는 사본이라도 열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사본을 가지고 갈 때 원본이 뒤섞여 있는지도 모른다”며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것과 그 사본의 내용이 동일한 것인지 다른 것인지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이 없어졌다니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이게 사초(史草) 실종이라는 것은 나라 기강이 문란해진 중대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열람위원들은 인내하면서 계속 끝까지 찾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도 이 사초를 찾는데 협력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화록 실종을 놓고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간의 책임론 공방에 대해선 “이 문제를 가지고 여야가 책임공방을 벌려선 안된다. 국민들이 전부 빨리 수습되길 바라고 있다”며 “여야가 합의해 ‘우리 군에, 우리 해군이, 우리 군이 목숨을 마치고 지킨 NLL(서해북방한계선) 해상 영토선을 우린 앞으로도 생명을 걸고 지킨다’라는 그런 결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정도까지 원본을 철저히 찾아보고 찾지 못할 때에는 여야가 NLL 지키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이 공방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