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정운천 해임건의안 추진
재협상·정운천 해임건의안 추진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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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쇠고기 청문회 내용 바탕으로 국정조사도
한나라, FTA 여야 4인회담 제안…민주당은 ‘거부’

야 3당이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17대 국회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곧바로 결의안 서명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15일로 예정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연기를 정부에 촉구하고 만약 고시가 예정대로 강행되면 3당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상 절차법과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이번 임시 국회에서 처리하고 쇠고기 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협상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미진한 부분과 의혹이 많아 국정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만약 우리의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쇠고기 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요구안이 진행되는 것을 보아가며 다음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 논의를 위한 4인회담을 공식 제의했지만 민주당은 “사전 협의도 없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현재 쇠고기 정국을 물타기 하기 위한 정치공세”라며 거부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5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 협상에 들어가자”며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4인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 비준동의안 통과가 꼭 필요한 것이니까 이제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 태도를 취해달라”며 “통합민주당은 국민 앞에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은혜 통합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쇠고기 재협상 촉구결의안’ 처리에 동참하라”고 4인회담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부대변인은 “우선의 국익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이)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은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에 나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