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금호석유, 땅 전쟁 마무리
GS칼텍스-금호석유, 땅 전쟁 마무리
  • 여수/리강영 기자
  • 승인 2013.07.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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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량제 좌측 23만1000㎡ 금호, 우측 16만5000㎡ GS칼텍스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 간 지난 2011년부터 진행 된 여수국가산단 인근 적량지구에 대한 대기업간 ‘공장용지 분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여수시 중재로 그동안 적량지구의 공장용지 조성을 놓고 ‘땅 전쟁’을 벌였던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이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GS칼텍스-금호석유화학간 적량지구 공장용지 조성개발관련 합의사항 중 개발면적은 적량 지구단위계획구역 전체면적 중 적량제(저수지) 좌측 23만1000㎡는 금호석유화학이 적량제 저류지와 예비군 훈련장을 제외한 적량제 우측 16만5000㎡는 GS칼텍스에서 개발키로 합의했다.
또한 양사 개발부지 내에 있는 타사 토지에 대해서는 서로 같은 면적을 1:1로 교환, 교환 후 남은 토지는 취득가격으로 상대사에 매도, 지구단위 계획 외 토지도 상호 교환키로 했다. 개발방법에 대해서는 국가산단 변경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은 여수시와 양사가 협조해 추진하고, 실시계획 승인 및 개발 사업은 양사가 담당 부지를 각각 개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향후 시는 빠르면 이달 중으로 각사와 적량지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 후 10월까지 국토부에 산단 변경 지정을 신청해 허가를 득한 후 내년 3월까지 전남도와 개발계획 변경 승인 등 각종 인허가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 사항에 대한 두 대기업간 협약은 현재 GS칼텍스 공장인근을 지나가는 공용 파이프랙 공사와 관련한 두 회사 간 법적 다툼이 정리될 때까지 미뤄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친 후 내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적량지구에 공장용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며 “대기업간 갈등도 해소하고 산단 내 부족한 공장용지문제도 일부 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09년 적량지구 52만1458㎡의 부지에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 등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확정했고, 이후 지난 2011년 9월 소유하던 원형지 24만579㎡를 공개 입찰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에 450억 원에 매각했다.
입찰 실패 후 GS칼텍스는 금호석화 계열사인 금호피앤비에 벤젠 공급중단을 통보, 3개월 만에 공급을 재개했지만 1/2정도로 공급량을 줄였고, 지난 2011년 11월부터 적량지구 주변 5만2000여㎡의 사유지를 임직원들 명의로 매입,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과징금 3000여만원을 물고,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