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 개최 동의… 회담 장소는 이견
실무회담 개최 동의… 회담 장소는 이견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7.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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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회담장소 개성공단 제시… 당국자 "의견 조율중"

북한이 4일 우리 정부가 오는 6일 판문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 장소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할 것으로 수정 제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회담 당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개성 방문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가 오전 10시30분에 당국간 실무회담 판문점 개최 제의를 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이 오후 5시경 우리 측 회담 제의에 동의하고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3명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회담 장소는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를 제시하면서 그동안 쓰지 않았으므로 내일 우리 측 인원이 미리 들어와 필요한 준비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이날 7시15분경 개성공단 내 지원종합센터가 오랜 시간 사용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우리 측이 이미 제시한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 집이나 경의선 우리 측 출입사무소로 할 것을 다시 제의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우리 측은 또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3명이 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북측에 통보했다.

북측은 이와 함께 회담 당일 입주기업인들의 개성 방문을 실시하자고 제의했고,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국자는 "현재 북한의 반응은 없다"며 "의제와 날짜 문제는 동의했지만 장소문제로 인해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