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주식부자 1위 복귀
정몽구, 주식부자 1위 복귀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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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9240억원으로 정몽준 의원보다 앞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가 상승에 힘입어 동생인 정몽준 국회의원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부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18일 종가기준) 177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198명의 보유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조9240억원으로 이날 2조 8612억원을 기록한 정몽준 의원을 628억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회장의 상장사 보유 지분 가치가 정몽준 의원을 앞선 것은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9개월만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재 현대차 지분 5.2%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7.91%, 현대제철 12.58%, 현대하이스코 10%, 글로비스 25.6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1위로 오른 것은 올 들어 환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상승하면서 수출 위주의 자동차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반면 현대중공업 지분 10.8%를 보유한 정몽준 의원의 경우 조선 경기 활황과 중국 수혜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폭등하면서 지난해 10월 지분 평가액이 4조원대를 돌파했으나, 올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이날 선두자리를 내놓았다.
또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도 ‘삼성특검’의 악재에서 벗어난 데다 IT경기 회복세가 예상된데 힘입어 보유주식이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이날 2조245억원을 기록하면서 3위에 올랐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9523억원으로 4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형제가 1조6070억원과 1조5526억원으로 5위와 6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4322억원으로 7위,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조1361억원으로 8위,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547억원으로 9위를 차지해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