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남아공 망간 광산 개발
포스코, 남아공 망간 광산 개발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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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지분 인수로 연 13만t 안정적 공급
포스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망간 광산 개발에 참여한다.
포스코가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해외 광산 개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제 자원개발 컨소시엄을 통해 남아공의 칼라하리(Kalahari) 광산 지분 13%를 인수하기로 했다.
칼라하리 망간광산은 세계 망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남아공의 노던 케이프(Northern Cape)주에 위치해 있으며 망간 광석이 최소 2000만t 이상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간(Mn)은 제강공정에서 탈산, 탈황 및 철의 강도와 인성 증대를 위해 필수적인 원료다.
포스코는 이번 칼라하리 광산 지분 인수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 성장에 따른 망간의 수요 증가 및 가격 급등에 대비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2010년 생산 개시 이후 연간 소요량의 25%인 연 13만t 이상의 망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 동안 포스코는 주로 해외 광산에 직접 지분 참여를 통해 원료의 일정 비율을 확보했으며,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해외 광산개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호주 현지법인 포스코 오스트레일리아(POSCO Australia)의 증자를 통해 팔링허스트(Pallinghurst) 컨소시엄에 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팔링허스트 컨소시엄은 영국계 광산 투자회사인 팔링허스트사가 주도하고, 세계 최대의 민간 석탄공급 회사인 AMCI(American Metals & Coal International), 남아공계 금융회사인 인베스텍(Investec) 등이 각각 2억 달러씩 투자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자원개발 투자 컨소시엄으로, 칼라하리 망간 광산의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다.
팔링허스트 컨소시엄의 총투자규모는 15억 달러로, 2012년까지 전 세계 원료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팔링허스트 컨소시엄에는 2001년 세계적인 광산업체인 BHP와 빌리톤(Billiton)의 합병을 주도했던 브라이언 길버트슨(Brian Gilbertson) 전 BHPB CEO와 한스 멘데(Hans Mende) AMCI 사장 등 광산 전문경영인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망 광산 발굴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팔링허스트 컨소시엄을 통해 앞으로 전 세계 석탄과 철광석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의 마운트 솔리(Mt. Thorley), 팍스리(Foxleigh), 카보로 다운스(Carborough Downs), 캐나다의 그린힐스(Green Hills), 엘크뷰(Elkview) 등 8개의 석탄 광산과 호주의 포스맥(POSMAC), 잭 힐스(Jack Hills) 등 2개의 철광석 광산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원료를 확보해 왔다.
또 최근에는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 및 미국 마운트 호프(Mt. Hope) 몰리브덴 광산에 투자하는 등 고급강 생산에 필수원료면서도 최근 가격변동이 심한 비철금속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