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양 장례식 17일 가족장으로 치뤄
예슬양 장례식 17일 가족장으로 치뤄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5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족 배려 빈소·장례 일체 취재 불허
“예슬아 이제는 나쁜 어른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어라…” .
경기도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인 우예슬양(9)의 장례가 17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안양 메트로병원 등에 따르면 우양의 유족들은 내일 오전 국과수로부터 우양의 시신을 인도받은 뒤 영안실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우양이 생전 다니던 명학초등학교와 집을 거쳐 수원 연화장으로 옮겨져 화장된 뒤 태릉의 한 납골당에 안장된다.
하지만 유족들은 우양의 시신이 전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특히 학생들이 또다시 충격 받을 것을 우려해 영구차가 학교에 가는 시간도 아침 일찍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양의 빈소 등 장례와 관련해선 언론취재도 일체 불허하기로 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우양의 어머니 윤희란씨(35)는 안양경찰서 홈페이지에 “죽는 순간에도 힘들었을 텐데 처참히 죽은 후에도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예슬이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예슬이를 빨리 찾아 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우양의 훼손된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시화호와 주변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과 24일 시화공단 군자6~8교 사이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공사현장 주변에서 우양의 상반신 몸통 일부분을 제외한 모든 시신을 수습한 바 있다.
최휘경기자
hg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