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다저스·애리조나 '난투극'… 무더기 징계
[MLB]다저스·애리조나 '난투극'… 무더기 징계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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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난투극을 벌인 미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감독과 선수를 포함 무려 12명이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공식 사이트인 MLB.com을 통해 지난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중 발생한 난투극에 대한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당시 애리조나 선발투수였던 이안 케네디는 '10경기 출정정지'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이번 징계로 케네디는 최소 2차례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는 이날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머리 쪽으로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례 경고를 받고도 7회에 또다시 투수 잭 그레인키(이상 다저스)에게 얼굴을 향하는 빈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했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투극으로 10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2006년 5월 당시 마이클 바렛(당시 시카고 컵스)과 A.J. 피어진스키(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약 7년만이다. 

난투극에 적극 가담했던 에릭 힌스케(애리조나)도 케네디에 이어 두 번째로 무거운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J.P.하웰과 스킵 슈마커(이상 다저스) 역시 벤치클리어링 당시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사유로 2경기 출전이 금지됐다. 다저스의 불펜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1경기 출장정지다. 

이번 징계는 코칭스태프도 피해가지 못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애리조나 커크 깁슨 감독도 각각 1경기씩 출장이 금지됐다. 매팅리와 깁슨 감독은 15일 경기에 각각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애리조나 깁슨 감독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던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에게는 2경기 출장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맥과이어 코치는 15·16일 이틀 간 결장한다. 

다저스의 그레인키와 푸이그, 애리조나의 미구엘 몬테로, 헤랄도 파라는 벌금징계를 받았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구단에 대한 징계도 있었다. 다저스는 당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가 난투극에 참여, 구단이 벌금형을 받았다. 양 팀은 주말 경기에 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를 덕아웃에 앉힐 수 없다. 

벤치클리어링 사건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선발 캐네디가 6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얼굴 쪽 빈볼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케네디의 직구에 얼굴을 맞은 푸이그는 그라운드에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7회에는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포수 몬테로의 등을 가격했다. 흥분한 몬테로가 그레인키를 향해 걸어가면서 잠시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하지만 7회 투수 잭 그레인키의 타석 때 애리조나 선발 케네디가 그레인키의 어깨를 맞히는 위험한 빈볼을 던지면서 양 팀 모두 감정이 격해졌고 결국 치열한 난투극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