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亞선수권 대회 3관왕 달성
손연재, 리듬체조 亞선수권 대회 3관왕 달성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6.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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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8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8.433점 얻어 중국의 덩 슈에(21·18.0677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치러진 볼 종목에서 16.933점으로 4위에 머문 손연재는 세 번째 곤봉 종목에서 18.400점을 획득해 다시 한 번 덩 슈에(18.133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으로 펼쳐진 리본 종목에서 18.167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대회를 마쳤다.

전날 치른 개인종합 결선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이날 금메달 2개를 더 추가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수집하게 됐다.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손연재는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후프 연기를 펼쳤다. 고난도 기술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올 시즌 개인 후프 최고점인 18.433점을 받았다.

볼 종목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는 등 실수를 저질러 4위(16.933점)에 그친 손연재는 이어 출전한 곤봉 종목에서 특유의 발랄한 연기를 선보이며 곧바로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 흑조로 변신해 장기인 '12회전 포에테 피봇' 등을 실수 없이 연기했지만 덩 슈에(18.533점)에 밀려 은메달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와 함께 종목별 결선에 출전한 김윤희(22·세종대)는 후프와 볼 졸목에서 각각 15.150점과 14.167점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