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 경제권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
“환황해 경제권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
  • 내포/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3.06.06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포시대 원년 맞아 ‘자본과 인간이 공존하는 따뜻한 사회조성’ 박차

 

▲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월 직원모임에서 “내포신도시는 대한민국 서해안시대를 상징하는 도청 이전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충남도청이 지난 연말 홍성 예산 접경지역의 내포신도시로 이전·완료했다. 이를 계기로 지역균형발전과 환황해권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게 됐다.
내포신도시는 인간존중, 자연 친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명품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환황해권 성장거점 도시로 조성하게 된다.
본지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충남 내포신도시 건설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 충남도청 야경.

▶ 본격적인 내포시대가 열렸다. 이에 대한 소회는.

지난해 모든 이사를 마치고 올해 시무식을 신청사에서 가졌다. 지난 2006년 2월 도청이전지 결정 후 장장 6년 10개월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그동안 함께 해온 대전시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 충청인 모두에 대한 책임감, 도민 품에 안긴다는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80년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 당시와는 달리 갈등 없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축복받으며 이전했다는 것이다.
도청이전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승격돼 도청소재지와 관할지가 불일치되면서 도민 구심력, 긍지, 소속감 약화, 대전과 충남도간 사회·경제적 격차 심화, 국가 지방기관, 단체의 대전 편중 소재 등이 내재돼 있었다.
그러나 이제, 도민 여망 실현과 전임 지사님들의 대도민 약속을 지켜 당초 계획된 기간 내에 이전을 완료하게 됐다.
앞으로 도정을 조기에 안착시키는 한편, 도청 내포신도시 시대의 새로운 충남 100년을 여는데 매진할 것이다.
▶ 내포신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내포신도시는 인간존중, 자연 친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명품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지역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환황해권 성장거점 도시로 조성하게 된다.
그동안 국내에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등 많은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 ‘쾌적한 도시, 살기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등 타 신도시와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의 수도를 옮기는 소위 ‘천도’ 라는 점에서 도시의 성격상 다른 신도시 조성과 차이가 있으며 특히, 도청뿐만 아니라 교육청, 경찰청 등 충남 광역행정의 중심기관과 유관단체들의 이전 및 자족성 확보를 위해 65만㎡의 산업용지와 대학 등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충남의 수부도시로써 종합적인 자족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내포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그동안 대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이 충남 중심으로 펼쳐지게 하는 새로운 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지난달 7일 도청 잔디광장에서 펼쳐진 KBS 열린음악회. 도청 이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무려 1만5000여명(경찰 추산)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 도청이전이 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도청이전으로 인해 서남부지역의 소외감·박탈감이 예상된다. 또 도청소재지와의 거리 등 지리적, 경제적 영향력 약화가 우려된다. 더욱이 대전시 및 세종시의 생활권, 경제권 등 영향력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어 균형발전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지난 2011년말 기준 인구 최대편차가 17.7 : 1(천안 58만6000명 : 청양 3만3000명), 제조업체 최대편차도 35.8 : 1(천안 2003개업체 : 청양 56개업체)에 달했다. 특히, 재정자립도 최대편차 3.5 : 1(천안 46.4% : 서천 13.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는 다각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어 이들 지역에도 상생 발전의 길이 열린다. 먼저 공주, 논산, 금산, 부여, 서천 등 서남부권 중심 8개 시·군 등을 대상으로 지역균형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이 지역의 문화관광, 기호유교, 농어촌개발, 기타 기반시설 등을 위해 4769억 85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안배 배치, 서남부권 도로망 확충, 금산, 부여, 서천, 청양, 예산 지역의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 지정 승인(2012년10월)에 따른 신발전지역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 예산 확보 문제와 도청이전특별법 국회통과 전망은.

신도시 건설 재원은 사업 시행사와 충남도 부담분으로 구분돼 있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LH공사와 충남개발공사가 2조 5692억원을 투입, 토지보상, 부지조성, 기반시설비 등으로 충당하며 충남도는 도청사 신축 3277억원, 주 진입도로 개설 1117억원 등 총 4394억원을 국비확보를 통해 충당하고 있다.
이중, 도 소요 재원은 지난해까지 1955억원(44.4%)을 확보해 도청사 신축 1514억원, 주 진입도로 개설 441억원 등에 투입했다.
따라서, 나머지 2439억원의 확보가 관건인데, 도는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힘을 합해 법통과에 노력 중이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해 11월 2일 국회를 방문, 강창희 국회의장과 2013년도 국비확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내포신도시 발전 과제, 어디에 있다고 보나.

‘인구유입’이 신도시 건설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구유입을 위해 두가지 방향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데 도청 등 공공기관 이전과 유관 기관·단체 유치, 공동주택 분양을 통한 인구 유입 지속 촉진 유도 등이다.
이를 위해 도는 청사 내에 문예회관, 보육시설, 민원콜센터, 보육시설, 취업정보센터, 금융기관 등 25개 편익시설을 설치했다.
또 행정타운 인근, 업무시설과 상업용지에 소규모 병원, 금융기관, 음식점, 상점 등 유치했으며 신도시에 단계적으로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복지시설 등 12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포 신도시는 계획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가 숲이 되는 그린시티,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 에너지도시, 자전거 천국도시, 공공디자인 도시 등 8대 특성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 내포신도시 위치도.
   
▲ 토지조성 공급계획도.